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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조명하는 축제가 경기 여주에서 열린다.
복지네트워크협의회 유어웨이는 오는 11월 3일 여주실내체육관 일원과 세종대왕 영릉에서 '제1회 여주세종대왕장애인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시력을 잃어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창조적 역량을 발휘해 한글 창제라는 역사적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의 삶에서 출발했다. 장애를 단순한 결핍이나 한계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개인의 고유한 감각과 창조성이 발현되는 또 다른 가능성으로 조명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시각장애인에게 관직을 부여하고 생계와 자립을 지원했던 세종대왕의 정책과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문화예술 활동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축제의 문은 사전 행사인 '텐덤바이크 대회'가 연다. 시·의원과 주요 기관장, 시각장애인 참가자들이 강천보 일대를 함께 달리며 소통과 동행의 의미를 나눈다.
개막식에서는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손끝으로 세종대왕의 애민 교지를 읽는 '어제(御製) 점자 낭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고려대학교 정창권 교수가 '한국의 장애관과 시각장애인 왕 세종'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에서는 전통사회가 장애를 바라본 관점과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애민정신을 살펴보며 장애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모색한다.
오후에는 장애인 예술인들의 개성과 역량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이어진다. 시각장애 예술인들로 구성된 관현맹인전통예술단과 장애인합창단 '여주와희망'이 무대에 오르며, 서울무형유산 제48호 '서울맹인독경'과 정창선 연주자의 색소폰 공연도 관객을 만난다.
전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송암 박두성 선생의 한글점자 '훈맹정음' 창제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과 책자 전시를 비롯해 시각장애인들의 미술 및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과 창작 역량을 소개하고, 다양한 감각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예술의 가치를 전할 계획이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단체별로 현장영상해설사의 지원을 받아 세종대왕 영릉을 참배한다. 역사적 공간을 함께 둘러보며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복지네트워크협의회 유어웨이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라며 "장애가 능력이 되고 차별이 환대로 바뀌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회 여주세종대왕장애인축제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오늘날의 장애 인식과 연결하고, 장애인의 문화적 권리와 사회적 참여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